사람 옆에서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 중소 제조 현장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협동로봇 판매량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도입 이유는 인력난이다. 포장과 적재, 부품 조립 같은 반복 작업에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로봇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한 부품 업체는 로봇 도입 후 야간 교대 인력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일자리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단순 작업 인력의 수요는 분명 줄어든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로봇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역할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 작업자가 교육을 거쳐 로봇 운영 담당으로 전환한 사례도 적지 않다.

관건은 재교육이다. 중소기업은 교육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 전환이 쉽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현장 수요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화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다.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 도구가 될지, 사람을 더 가치 있는 일로 옮기는 도구가 될지는 결국 준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