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대의 가계부채 부담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금융권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대 차주의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평균 3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 상당수는 몇 년 전 주택 가격 상승기에 대출을 최대한 끌어 집을 샀다. 당시 설정한 거치 기간이 끝나고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서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이 크게 늘었다.

상환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30대 가구의 여가와 외식 지출은 최근 1년 새 눈에 띄게 줄었다. 결혼과 출산 계획을 미루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융 당국은 연체율이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지만, 금리와 소득 여건이 나빠지면 취약 차주가 빠르게 늘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상환 기간 연장과 고정금리 전환 지원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