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누리랩스가 4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국내 벤처캐피털 네 곳과 해외 물류 전문 펀드 한 곳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액은 620억 원으로 늘었다.

누리랩스는 창고 안 재고 위치와 작업자 동선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피킹 경로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도입 물류센터의 평균 출고 처리 시간은 약 27% 단축됐다. 현재 국내 대형 유통사와 식자재 유통 업체 등 40여 곳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충원과 해외 진출에 쓸 계획이다. 연내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 베트남과 태국 물류 거점에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90명 수준인 임직원도 내년 말까지 18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투자 업계는 경기 둔화 속에서도 물류 효율화 수요는 꾸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자동화 소프트웨어는 비용 절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물류 관행과 시스템 연동이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누리랩스가 초기 고객사를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후속 투자 규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