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전형에 인공지능(AI) 면접을 활용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 HR 컨설팅 업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AI 면접을 도입한 기업은 응답 기업의 38%로, 지난해 19%에서 두 배로 증가했다.

AI 면접은 지원자의 답변 내용과 논리 구조, 말하기 속도 등을 분석해 역량을 평가한다. 기업들은 대규모 지원자를 효율적으로 선별하고, 면접관 개인의 편향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구직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응시할 수 있어 편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평가 기준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일부 취업 커뮤니티에서는 AI 면접 대비 요령을 공유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전문가들은 AI 면접이 ‘정답 맞히기’가 아니라 일관된 경험 설명을 보는 도구라고 설명한다. 자신의 경험을 상황, 행동, 결과 순으로 정리해 두고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조언이다.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탈락 사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기업이 AI 평가를 최종 판단이 아닌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